서방, 우크라이나 지원 계속

[솔레다르=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그라드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가 함락됐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솔레다르=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그라드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가 함락됐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거점인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전투가 진행중이라고 반박했다.

1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광산 도시 솔레다르를 오랜 전투끝에 점령했다"며 이는 "공격에서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 대변인은 "이번 승리로 러시아군은 인근 도시인 바흐무트로 진격할 수 있게 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은 그곳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솔레다르에서 여전히 전투가 진행중이라며 러시아의 주장을 "정보 소음"이라고 반박했다.

솔레다르는 인구 1만명의 적은 도시이지만 전략적으로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러시아의 주장대로 승리가 확인되면 러시아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돌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투 내내 정규 러시아군과 악명 높은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 사이에 분열이 발생했고, 누가 승리의 공을 차지할 것인지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솔레다르의 성벽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지역이 미사일 공격으로 상처를 입었고 러시아 시체들이 널려 있다며 종말적인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금요일 밤 키이우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 지역의 전투가 계속해서 격렬해졌다고 말했다. 솔레다르를 러시아가 장악했다는 주장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젤렌스키는 "적이 최대 병력을 이 방향으로 집중시켰지만, 우리 군대인 우크라이나 국군과 모든 국방 및 보안군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솔레다르와 바흐무트 전투를 제1차 세계 대전의 가장 참혹한 전투 중 하나였던 베르됨 전투와 비유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오후 2시13분 현재 솔레다르에서 "격렬한 전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며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 군인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한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밀집되고 견고한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와그너의 돌격 부대는 쉬지 않고 공격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계획에 대해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현지 국영 TV에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민간인 559명이 솔레다르에 남아 있어 대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전쟁전 인구 1만으로 바크무트 북서쪽 10㎞에 위치한 솔레다르의 장악은 전략적 측면보다는 심리적 측면에서 러시아에게 더 큰 중요성을 지닌다고 말하고 있다.

◆ 서방, 우크라이나 지원 계속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계속 되고 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이 13일 성명을 통해 경전차인 AMX 10-RC 탱크를 두달 안에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르코르뉘 국방장관은 전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프랑스의 확고한 지원을 재확인했다"며 프랑스제 탱크 사용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한 훈련을 신속하게 조직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레오파드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반적으로 독일에서 탱크가 생산되기 때문에 모든 선적에는 독일의 승인이 필요하다. 레오파드 또는 AMX 10-RC 탱크가 인도되면 서방이 설계한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에 처음으로 제공되게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국이 약 10대의 챌린저2 전차를 곧 키이우에 보낼 계획을 16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통해 독일이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은 모든 단계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공급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독일제 전투 탱크 재수출을 승인하라는 거센 압력에 직면해 있다.

스웨덴을 방문 중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현지에서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계속 증가시켜야 하며 물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유럽연합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참혹한 전쟁이 시작된 지 이제 10개월이 되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첫날과 같은 열정으로 싸우고 있으며, 우리는 첫날처럼 그리고 필요한 만큼 굳건히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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