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6곳이 여성 총장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 지명자 ⓒ컬럼비아대 제공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 지명자 ⓒ컬럼비아대 제공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대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장을 선임했다.

18일(현지시각) 컬럼비아대는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현 영국 런던정경대 총장을 제20대 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다.

조너선 라빈 컬럼비아대 이사회 의장은 “샤피크는 세상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헌해야 한다는 대학의 중대한 역할에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그가 훌륭하고 유능한 리더이자 탁월한 경제학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샤피크 총장은 대학 공식 발표 이후 “컬럼비아대는 활기가 넘치고 번영하고 있으며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는 지난 21년간 리 볼린저 총장이 이끌어왔지만 지난해 4월 다음 학기(2022~2023년)를 마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새 총장을 물색해왔다.

리 볼린저 총장은 "컬럼비아를 이끌 최고의 인물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둘러봤다면, 나는 미노슈 샤피크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의 전문성과 경험, 학업과 공공생활에 대한 관점이 그녀를 지명하도록 영감을 줬다"라고 말헸다.

이집트 태생인 샤피크 총장은 4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펜실베이니아대와 조지타운대를 거쳐 2017년 런던정경대 최초 여성 총장이 됐다.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가해 36세때 최연소 세계은행 부총재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국제개발부 사무차관에 발탁됐다. 영국은행(BOE)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일했다.

하버드대학은 지난해 12월 클로딘 게이(52) 하버드대 문리대학장을 제30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게이 지명자는 1636년 세워진 하버드대에서 386년만의 첫 흑인 총장이자 두 번째 여성 총장이 된다.

다트머스대와 컬럼비아대학이 여성총장을 선임하면서 미 동부 명문사립대(아이비리그) 8개 중 6개 대학이 여성총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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