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재직자 5만7319명 대상 조사 결과
2위 우아한형제들·3위 비바리퍼블리카

한국 직장인 행복도 고작 40점
“코로나19 이래로 업무 만족도 하락세...
업무 자율성·자유로운 의견 제시 보장할수록
조직 만족도 높아”

소셜플랫폼 블라인드는 19일 직장인 행복도 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 결과를 발표했다. ⓒ블라인드
소셜플랫폼 블라인드는 19일 직장인 행복도 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 결과를 발표했다. ⓒ블라인드

지난해 직장인들이 꼽은 가장 행복도가 높은 기업은 구글코리아로 나타났다. 

소셜플랫폼 블라인드는 19일 직장인 행복도 조사 ‘블라인드 지수 2022’ 결과를 발표했다. 블라인드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등과 공동개발한 지표다.

구글코리아 재직자들의 행복도는 100점 만점 기준 75점이었다. 특히 심리적 안전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자신이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조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조직의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단 복지 만족도(58점)는 낮은 편이었다.

이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애플코리아 등의 순으로 행복도 점수가 높았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은 업무 자율성에서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아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었다. 업무 자율성이란 일하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다. 

한국 직장인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40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블라인드는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는 정도인 조직 몰입도가 낮아지면서 행복도 감소에 핵심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재직자 5만7319명을 대상으로, 몸담은 기업의 업무 만족도, 인간관계, 사내문화 등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자문위원인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과 노성철 일본 사이타마대 교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직장인들이 일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낮아지고 조직과 구성원의 거리는 벌어졌지만, 직장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조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많은 기업에 구성원들이 발언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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