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중에 '부패 의혹'...고위직 대거 물갈이

독일의 레오파드2 전차 ⓒ위키피디아
독일의 레오파드2 전차 ⓒ위키피디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을 검토하면서 독일도 레오파드2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인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슈피겔이 24일(현지시각)보도했다.

독일은 자국과 서방 각국이 보유한 독일산 탱크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면 미국도 에이브럼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독일산 레오파드를 사용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독일에 허가를 요청했다.
 
당초 미 국방부는 에이브럼스 탱크의 유지, 운영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레오파드2 지원을 가로막는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에 열린 입장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가 몇 달 동안 지원을 요청해왔음에도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를 자극하는 것을 우려해 더 정교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왔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극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이번 주 이같은 내용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입장 변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17일 전화 통화에서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 우크라이나, 전쟁중에 '부패 의혹'...고위직 대거 물갈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침공으로 1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고위공직자의 잇단 부패 스캔들에 휘말렸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 등 최소 10명이 사임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각 물갈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과 검찰부총장, 대통령실 차장, 지역 개발 담당 차관 2명 등 5명이 교체됐다. 격전지인 키이우와 수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5개 주지사도 포함됐다. 이들 중 일부는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이후 자리를 그만둔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 15명 중 6명이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야간 담화에서 "중앙 부서와 지방 및 사법집행 기관의 다수 인사들에 대한 인사교체 결정이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인프라부 부장관이 발전기 구입 계약을 통해 40만 달러를 착복한 혐의로 체포됐다. 국방부는 병참을 책임지고 있는 비아첼슬라프 샤포바로프 부장관이 본인과 국방부가 부인해온 부패 의혹을 언론이 계속 제기하자 국방부의 국내외 신뢰 유지를 위하여 자신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가치 있는 행동"으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언론은 국방부가 군인 급식비를 과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청은 시모넨코 부총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으나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언론은 시모넨코가 스페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연설에서 누구도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관리들이 외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금지시켰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부실장은 이유 언급 없이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2019 대선 선거운동을 도왔으며 최근에는 지역 정책을 감독해왔다.

오후 각의에서 해임이 결정된 주지사는 키이우주 외에 자포리자주, 디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수미주 및 헤르손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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