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보여주기식 압수수색”

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를 26일 압수수색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를 26일 압수수색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를 26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민들레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공무상비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한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는 2022년 11월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최소한의 이름만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민들레와 더탐사가 유족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며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민들레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명단을 입수한 것 외 다른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며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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