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 물가 5.2%↑...3개월만에 상승세 전환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주택가의 가스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홍수형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주택가의 가스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홍수형 기자

1월 소비자물가가 5.2% 오르며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기·가스·난방비가 30% 안팎으로 올라 이른바 난방비 폭탄이 지수로 확인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2022년 1월보다 5.2% 올랐다. 지난해 10월 상승률이 5.7%를 기록한 뒤 11월과 12월에 각각 5%로 내렸으나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 올랐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1월보다 1.1%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6.0%,  전기‧가스‧수도는 28.3% 각각 상승했다.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 36.2%, 지역난방비 34.0% 각각 뛰었다.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지난해 7월 0.49%p, 10월 0.77%p, 지난달 0.94%p로 점점 커지고 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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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목적별로 상품은 주택·수도·전기·연료(8.0%), 음식·숙박(7.7%), 식료품·비주류음료(5.8%), 기타 상품·서비스(7.9%), 교통(3.0%), 가정용품·가사서비스(5.3%), 의류·신발(5.9%)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서비스는 3.8% 올랐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3%, 공공서비스는 0.8%, 개인서비스는 5.9%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식품은 7.0%, 식품이외는 5.5%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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