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코틱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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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3일(현지시각) 직장내 성차별 성희롱 사건 등 위법 행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440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4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블리자드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3500만달러(438억원)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SEC는 지난 2021년 블리자드 내에서 발생한 각종 성차별, 성추행 문제와 관련한 위법 행위를 고의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SEC는 이날 성명에서 블리자드가 사내 위법 행위에 대한 직원들의 항의 제기를 적절하게 처리할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았고 내부 고발자 보호 규정도 어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1년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가 성폭행 의혹 등 회사 내 성 비위 의혹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블리자드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돼 기쁘다”며 앞으로 사내 위법 행위에 대한 대응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나 코틱 CEO가 "모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보고 받지는 않았을 것"이며 "사생활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이 회사는 지난 3월 성희롱과 관련한 보복 주장과 관련해 1800만 달러(225억원)를 지급하기로 평등고용기회위원회와 합의했다.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으로 세계적인 유명 게임기업이 된 블리자드는 2021년 회사 간부들의 여직원 성추행과 남성 위주의 직장문화가 드러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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