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서 발언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으로
부족하나마 국가 책임 인정...야3당 함께하겠다”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청 옆에서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10·29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개최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청 옆에서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10·29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개최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열린 추모대회에서 “국회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 앞 도로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 발언대에서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힘쓰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행사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했다.

야3당은 앞서 이상민 장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요구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고, 지난 1월30일 본회의에서 이러한 안건이 가결됐다.

용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참사 94일 만에 부족하나마 국가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국회의 역할이 끝나는 건 아니다. 민주당, 정의당과 함께 임시국회에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이 장관 탄핵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는 지난 100일간 이 장관 해임을 요구해왔다. 정부·여당이 또 방해해도 반드시 국회가 이 장관을 끌어내고 윤 대통령이 유가족들 앞에서 진실한 사과를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번 추모대회 주최 측의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한 일도 규탄했다. 용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도서관 앞) 분향소를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 좋겠다”며 “당연히 지켜졌어야 할 국민 안전이 어떻게 어쩌다 이렇게 눈물이 가득하게 빌고 또 빌어야 하는 게 됐나.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게 당연한 책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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