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쪽방 개발 지지부진
쪽방촌 주민 “집다운 집 위해 공공주택사업 신속히 추진해야”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과 16개 단체가 7일 대통령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공임대주택사업 신속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상혁 수습기자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과 16개 단체가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공임대주택사업 신속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상혁 수습기자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정부에 적정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인간답게 살기 위해 난방비 지원이 아닌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과 16개 단체가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공임대주택사업 신속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용산구와 함께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공공주택 사업을 실시해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재정착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공공주택 착공을 진행해야 하지만, 개발지역 소유주들에 대한 보상 문제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은 “죽기 전에 집다운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가난해서 쪽방에 살지만 지금의 쪽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주거 형태”라고 말했다. ⓒ박상혁 수습기자
주민은 “죽기 전에 집다운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가난해서 쪽방에 살지만 지금의 쪽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주거 형태”라고 말했다. ⓒ박상혁 수습기자

쪽방촌 주민들은 소유주 달래기를 그만하고 신속히 공공임대주택 착공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 주민은 “죽기 전에 집다운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가난해서 쪽방에 살지만 지금의 쪽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주거 형태”라고 말했다.

김호태 동자동사랑방 전 대표는 “주거환경이 불안정한 쪽방 주민들은 주거지를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공공임대주택이 생기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기에 요구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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