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최대 50만 병력 추가 동원 예상"
독일 레오파드1 전차 우크라 수출 승인

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전선의 여러 지역에 걸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남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도 재개됐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양측의 SNS 계정에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포위하고 점령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동부 도시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도네츠크, 하르키우, 루한스크 지역의 30개 이상의 정착촌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바흐무트 주변의 몇몇 구역과 마을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동부 돈바스 지역 요충지 바흐무트, 바흐무트 시와 인근 마을인 솔레다르와 불레다르 주변에서 몇 주 동안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 6일 저녁부터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24시간 동안 탱크, 박격포, 포병 사격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SNS 영상과 비공식 군 계정은 와그너 용병을 포함한 러시아군이 치열한 시가전 속에서 바흐무트 외곽에서 약간의 성과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와그너 그룹은 공식 텔레그램 계정에서 자신들의 군대가 "바흐무트를 통해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도시의 북쪽에 있는 마을들을 바로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제46항공습격여단 소속의 한 병사는 비공식 텔레그램 계정에 "우리는 며칠 동안 크라스나 호라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오크(러시아군)들을 보았고 그들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궁금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다"라고 말했다.

크라스나 호라는 바흐무트의 바로 북쪽에 있으며, 서쪽에서 도시로 들어가는 한 도로와 가깝다.

마리우폴에서는 5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SNS에 “마리우폴의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연속으로 5번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러시아, 최대 50만 병력 추가 동원 예상"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앞으로 수개월 안에 최대 50만명의 추가 병력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부국장이 밝혔다고 CNN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2023년 봄과 여름에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 공세를 펴기 위해 30만~50만명을 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10월 동원된 30만명 외에 50만명이 추가될 것"이라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군의 공세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일어날 수도 있고, 자포리자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헤르손과 크름반도에서 수세에 몰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관리들은 추가 동원 계획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그러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 12월 러시아 군 수뇌부 회의에서 현재 115만명인 러시아군 전투 병력을 3년 간 최대 150만명으로 증강할 것을 제안하면서 "러시아의 군사 안보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이러한 증강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 독일 레오파드1 전차 우크라 수출 승인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전차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전차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1 전차 178대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승인했다.

CNN·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신임 독일 국방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하고 레오파드 전차 지원 약속을 확인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유럽 국가그룹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이전 모델인 레오파드1 A5모델을 100대 이상 공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 인도분인 20~25대가 여름까지 배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독일 정부는 레오파드1 전차 178대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성공적인 공세에 필요한 군수품과 기동부대는 현재 거의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는 결국 미국산 F-16 전투기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공급이 사실상 나토를 갈등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며 이는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의 확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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