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흑자폭, 2021년보다 554억 달러 감소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2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연간으로는 298억3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면서 한은의 전망치인 연간 250억 달러를 넘었다. 2021년보다는 규모가 550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달(-2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규모는 1년 전 보다 3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지난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다가 같은 해 4월 외국인 배당 등으로 적자를 보였다. 이후 한 달 뒤 다시 흑자를 회복했지만, 8월 다시 적자로 돌아섰고 9, 10월 2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가 11월 다시 적자 전환했다.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한 것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면서 상품수지 적자폭이 축소되고, 본원수지 흑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의 연간 전망치(2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2021년(852억3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554억 달러나 줄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4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49억1000만 달러나 감소했지만, 적자폭은 전달(10억 달러)보다 축소됐다.

무역수지 적자폭은 지난해 8월 93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9월에 37억8000만 달러 줄었다가, 10월 67억 달러, 11월 70억1000만 달러로 늘었으나 12월에는 46억9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47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16억6000만 달러) 보다 흑자폭이 늘었고 1년 전보다는 13억 달러 확대됐다. 

12월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나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폭이 6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같은달보다 적자폭이 6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2020년 7월(-6000만 달러) 이후 29개월 만에 적자 전환됐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1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4억 달러 확대됐다. 연구개발서비스, 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 등 기타사업서비스는 5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55억1000만 달러 늘어 2001년 9월 이후 25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24억8000만 달러 증가해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3억7000만 달러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29억5000만 달러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채권투자는 14억2000만 달러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0억5000만 달러 감소해 지난해 6월)-14억70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감소했다. 이 중 국내 주식투자는 미 연준의 긴축 지속 경계감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2억 달러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채권투자는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32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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