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있다.(미 해군연구소 홈페이지)

미국이 중국이 정찰풍선을 격추한 뒤 중국이 미국 풍선의 중국 영해 침범을 주장하는 등 분쟁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풍선 격추 이후에도 미확인 비행물체 3개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CNN은 13일(현지시각) 미국이 격추한 3개의 미확인 비행물체 중 하나에 대해 설명한 미 국방부의 메모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메모는 국방부가 의회에 보낸 것이다.  

지난 주말 캐나다 영공에서 격추된 미확인 비행 물체는 작은 금속 풍선이댜.

이 메모는 최근 격추된 세 물체 중 하나에 대한 최초의 공식 세부 정보를 제공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국의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을 10회 이상 침해했다는 중국의 발표에 대해 미국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 상공에서 정찰풍선을 운영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이것은 중국이 (자국)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최근 사례”라면서 “중국은 자국이 미국으로 보낸 스파이 풍선을 기상 풍선이라고 반복적으로 거짓으로 주장했으며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한 어떤 신뢰할 만한 설명을 제공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MSNBC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커비 조저오간은 “미국은 중국 상공으로 풍선을 비행시키지 않고 있다. 그것이 절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고공 기구(풍선)가 지난해 이후에만 10여 차례 중국 유관 부문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중국 영공으로 넘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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