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기예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튀르기예 비상재난관리청 트위터
튀르기예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튀르기예 비상재난관리청 트위터

튀르기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4만명을 넘었으나 일주일이 지난 뒤에도 기적같은 구조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기예와 시리아 지진 사망자가 4만1000명을 넘었다.

튀르기예에서 3만5,418명이 숨졌고 시리아에서는 5,800멍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지진 사망자 3만5,399명을 넘어 사망자 규모로 세계 5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도르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지만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자연재해 중 하나를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 35세 여성 205시간만에 구조...구조작업 대부분 종료 

지진 발생 1주일이 지난뒤에도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시리아민방위대  ⓒ시리아민방위대 트위터
지진 발생 1주일이 지난뒤에도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시리아민방위대 ⓒ시리아민방위대 트위터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줌후리옛' 등에 따르면 카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이 아세귀 바예쉬(35)를 지진 발생 205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날 구조된 인원은 7명으로 늘었다.

이에 앞서 하타이 지역에서 지진 발생 202시간 만에 미네 아굴(26)이 구조됐다.

구조대원은 지진이 발생한 지 198시간 만에 남부 아디야만주의 건물 잔해에서 무함메드 자파르 체딘(18)를 구조해 냈다.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에서도 지진 발생 198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폐허 속에서 17세, 21세로 알려진 형제 2명이 구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 작업이 종료됐고,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최소 7개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남부 안타키아에서는 일부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국제 구조팀 가운데 폴란드 구조대원 등도 15일 현지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탈출행령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생존자들은 지진이 강타한 지역에서 대규모 탈출에 동참했고, 그들의 집을 떠났고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에도르안 대통령은 "이미 2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을 떠났으며 수십만개의 건물이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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