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들판 곳곳에 포격으로 분화구가 형성돼 있다.
[바흐무트=AP/뉴시스]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들판 곳곳에 포격으로 분화구가 형성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357일째인 15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부인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 등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의 두 요새를 돌파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3㎞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리시아군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고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같은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전역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적의 공격은 24시간 내내 동쪽에서 계속된다"면서 "우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적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매우 심각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루한스크 지역 전장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후퇴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하이다이 주지사는 방송을 통해 "루한스크에서 러시아의 지상 공격, 공습 건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한 마을이 3시간 이상 쉬지 않고 공격을 받아 12개의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소 10여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키릴렌코 주지사는 설명했다.

다만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지역의 불레다르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의 다연장 로켓 발사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폭발 영상을 공중에서 촬영해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 지역 상황이 전장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키이우에서 진행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흐무트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최대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키이우에서는 러시아군이 날린 허위 표적 풍선으로 인해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키이우 시청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영공에서 6개의 적군 공중 표적이 감지됐다. 바람과 함께 움직이는 풍선이었다"면서 풍선에 정찰 장비가 탑재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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