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하이브 홈페이지
하이브 ⓒ하이브 홈페이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하이브가 이사 후보 7인의 명단을 SM에 제안했다. 방시혁 현 아이브 대표와 SM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제외됐다. 

하이브는 16일 SM엔터테인먼트 주주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하이브와 지난 9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이뤄졌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주주제안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SM의 사내이사 후보는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 이다.

사외이사 후보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 등이다. 

방시혁 현 하이브 의장은 제외됐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하이브 계열사인 어도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민희진도 포함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SM 설립자 겸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당시 하이브와 이수만 사이의 계약에 따라 이수만 측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가 담긴 안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하이브 측이 SM 새 경영진 후보를 제안함에 따라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SM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을 벌여야 한다.

SM 현 경영진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 달로 임기가 끝나는 이성수·탁영준 SM 현 공동대표이사의 연임 도전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일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와 전환사채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됐다.

이에 반발한 SM의 최대 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지난 9일 주식 352만3420주(지분 14.8%)를 4228억원에 하이브에 매각하는 등 현 경영진과 분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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