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년 이상 노후공동주택에 간편시공 진행
덧유리, 기밀방풍재, 진공단열재 등으로 에너지효율 향상
효과성검증 후 취약계층 대상 본격 지원

16일 서울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노후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16일 서울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노후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단열이 약한 노후공동주택 거주자들이 난방비로 시름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과 함께 노후건물의 난방비를 낮추는 간편시공에 나선다

16일 서울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노후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987년에 지어진 건물은 2017년에 지어진 건물에 비해 난방 에너지사용량이 40%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에 가스요금 상승과 한파가 겹쳐 난방비 부담이 급증한 가운데, 단열재가 얇고 창호가 부실한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노후건물은 구조나 안전성 문제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취약계층은 세입자인 경우가 많아 시공 결정권이 없고, 시공하더라도 올라간 임대료에 불가피하게 이사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서울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간단한 몇 가지 시공으로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간편시공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주택 내부를 철거하거나 변형하는 일 없이 단열 덧유리, 기밀 방풍재, 박막형 진공단열재 등의 단열재를 덧붙여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30년 이상 경과된 소규모 노후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실증기간의 에너지 사용량을 시공하지 않은 옆 동과 비교해 효과를 검증한 뒤, 달동네와 임대아파트 등 취약계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공이 에너지 약자의 기후위기 극복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에너지 약자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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