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테니스 선수 사니아 미르자의 경기 모습 ⓒ미르자 트위터
인도 테니스 선수 사니아 미르자의 경기 모습 ⓒ미르자 트위터

인도에서 테니스 선수로 큰 인기를 끌었던 사니아 미르자. 사니아 마르자는 WTA 1000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에서 러시아의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와 류드밀라 삼소노바와의 복식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매디슨 키스와 함께 경기에 나선 미르자는 1라운드에서 패하며 20년간의 프로 테니스 경력을 끝냈다.

BBC는 인도의 여성스포츠 스타였던 마르자가 여성에 대한 혐오를 극복했다고 보도했다.

그랜드슬램 복식경기에서 6차례 우승한 미르자는 인도에서 가장 성공한 테니스 선수이다.

미르자는 2015년에 마르티나 힝기스와 함께 그랜드 슬램 3개를 포함한 16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미르자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성공했기 때문에 특별하다. 

크리켓에 집착하는 인도인들은 마르자를 보기 위해 TV를 시청했다. 테니스 뿐만아니라 인도의 여성 스포츠가 마르자 때문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르자가 18세때 많은 사람들이 미르자의 성공을 축하하는 이면에 무슬림 성직자들은 그녀의 테니스복을 "무례하다", "비이슬람적" "부패하다"고 비난하는 종교적인 결정을 발표했다.

무슬림 성직자들의 비난은 미르자가 코트 안팎에서 내린 선택에 대한 비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미르자는 2008년 인도에서 가장 권위있는 테니스대회인 방갈로드 오픈에 불참을 결정하면서 "인도에서 경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제가 인도에서 경기할 때마다, 문제가 있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사니아 미르자 ⓒ트위터
사니아 미르자 ⓒ트위터

미르자는 지난2010년 파키스탄의 크리켓 선수 소와이브 말릭과 결혼했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졌던 선택을 했다.

미르자는 며칠전  인도 국기 앞 테이블에 맨발로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후 국기를 모독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자신의 고향인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역사적인 모스크에서 광고를 찍은 후 이슬람 단체들의 분노를 샀다.

여성들이 스포츠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는 것을 단념해 온 나라에서, 미르자는 정확히 그것을 했고, 그 이상을 업적을 남겼다.

화요일 경기가 끝난 뒤 미르지가 아들을 껴안았을때 두바이코트와 온라인에서 그녀의 팬들은 환호했다.

지난 2016년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중 한 명인 라지딥 사르데사이가 인터뷰에서 '정착'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세계 1위가 되는 것보다 모성애를 선택하지 않는 것에 실망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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