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경찰에 분석 자료 통보
경찰, 곧 피의자로 소환
한 달 6회꼴, 합계 4400㎖ 넘어

영화 ‘베테랑’에서 마약 중독 재벌 3세 ‘조태오’를 연기한 배우 유아인 씨. 영화 베테랑 스틸컷 ⓒ영화 베테랑 스틸컷
영화 ‘베테랑’에서 마약 중독 재벌 3세 ‘조태오’를 연기한 배우 유아인 씨. 영화 베테랑 스틸컷 ⓒ영화 베테랑 스틸컷

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1년에 73회 투약했다는 기록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프로포폴과 대마초 외에 ‘제3의 마약’ 성분과 관련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분석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전달받았다. 경찰은 곧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기록을 전달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분석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처방받은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명단에 유아인도 포함됐다. 식약처는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 달에 무려 6번이나 프로포폴을 투약한 셈이다. 조사 결과, 합계 투약량도 4400㎖가 넘는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아인의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모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분석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외에 제3의 마약류 성분도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아인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했다. 확보한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다.

유아인의 소속사 측은 “경찰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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