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끝난 후 시민들이 타임스퀘어를 걷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퍼레이드가 올해 다시 열려 구경꾼과 관광객 등 약 8천명이 행진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11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끝난 후 시민들이 타임스퀘어를 걷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남여 임금격차가 지난 20년 동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성은 남성의 82%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의 남여 임금격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미국 남성들이 1달러를 벌 때마 여성은 82센트(남성의 82%)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퓨 리서치는 지난 20년 동안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직전 20년 동안보다 훨씬 더디게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남성의 65% 수준이었던 여성의 임금 수준이 2002년 80%로 20년 만에 15%p 증가했으나 2002~2022년 사이 2%p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흑인 여성의 임금은 백인 남성의 70% 수준이었고, 히스패닉 계열 여성은 65%이었다. 백인 여성은 83%로 나타났고 아시아계 여성은 93%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25~34세 여성들은 지난 2007년 이후 같은 연령대 남성의 임금 대비 90% 혹은 그 이상을 줄곧 유지해왔다. 하지만 37~46세 여성 집단은 84%로 떨어졌다.

연령에 따른 임금 격차 증가는 여성이 18세 미만의 미성년 아이를 갖고 있을 가능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35~44세 여성 취업자의 66%가 한 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34세 여성 취업자(40%)보다 26% 더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교육받은 여성의 증가가 남녀 임금 격차 해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취업한 여성의 48%가 학사 학위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2년 20%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학사 학위를 가진 남성은 1982년 26%에서 지난해 41%로 학위 소지 비율이나 증가 폭이 여성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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