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관 및 국제 개발 전문가 등 연설

 

8일 서울 중구 프레지턴드 호텔에서 열린 유엔 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주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정심 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과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을 비롯, 연사들과 주한대사들이 “성평등을 위해 함께 하자(Together for Gender Equality)”를 외치는 모습.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8일 서울 중구 프레지턴드 호텔에서 열린 유엔 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주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정심 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과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을 비롯, 연사들과 주한대사들이 “성평등을 위해 함께 하자(Together for Gender Equality)”를 외치고 있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주한 외교공관 대사와 관계자, 유엔기구 및 국제개발단체 전문가를 초청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 세계여성의 날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지털(DigitALL): 성평등을 위한 기술과 혁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전 세계 수만 명이 참가하고 있는 국제연합(UN) 여성지위위원회(CSW)의 67회 컨퍼런스 주제 ‘성평등 달성을 위한 혁신과 과학기술, 그리고 디지털교육’과 일맥상통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과 주한 대사 30여명, 국제기구 대표 10여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한국개발원조협의회(KCOC) 실무자를 포함하여 외교-국제개발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간 국내에선 여성단체 등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매년 기념해왔는데, 이번처럼 외교-국제기구-국제개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정심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는 성평등센터가 개소하고 열리는 첫 기념행사”라면서 “60여개의 주한 대사관 관계자와 국제개발분야 리더들과 함께 여성 리더십과 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변혁적 기술과 디지털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는 여성들을 기념하고 축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기순 차관은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실질적 양성평등을 획득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성별‧세대를 넘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변화를 체감하는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유엔 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주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각국 대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유엔 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주최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각국 대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각국 대사들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도 강단에 올라 “성평등을 위해 함께 하자(Together for Gender Equality)”고 외치면서 성평등 실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행사 1부에선 ‘여성 리더십과 성평등’을 주제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 (전 유엔 대사)이 세계적으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이유에 대해 연설했다. 이어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는 그룹 최초 여성 임원으로서 후배 여성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고,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 (전 아리랑 국제방송 사장, 전 CNN 서울지국장)는 여성으로서 리더십 직위에 오르기까지의 고충과 성평등한 조직 문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2부에선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주제에 발 맞춰 ‘포용적이고 변혁적인 기술과 디지털 교육’에 대해 기술·교육 분야 전문가가 현장 지식을 나눴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이자 KB국민은행 이사인 문수복 교수는 여성 과학인으로서의 경험과 성별 과학기술 격차의 현실에 대해 연설했고,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인 배순민 박사는 성평등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의 필요성과 여성 과학자 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유니세프 파키스탄 국가사무소 교육 담당관인 이룸 버르키 담당관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과학기술을 활용해 파키스탄 여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편 유엔여성기구는 성평등과 여성의 권익 증진에 집중하는 유엔 기관으로, 한국에선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가 설립됐다. 지난해 11월 개소 이후 센터는△연구개발 △교육훈련 △혁신 방안 및 경험 공유 △협력 및 교류관계 구축 활동을 지향하는 ‘지식허브’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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