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OECD ‘유리천장지수’ 발표
한국 29개국 중 29위, 지난해 이어 꼴찌
성별임금격차 31.1%, 1위 벨기에의 8배
관리직 및 기업 임원 여성 비율, OECD 평균 절반 못 미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매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발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이 작년에 이어 또 꼴찌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매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발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이 작년에 이어 또 꼴찌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

한국에서 여성이 일하는 환경은 여전히 열악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매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발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작년에 이어 또 꼴찌를 기록했다. 11년째 최하위다. 성별임금격차는 31.1% 차이였고 관리직, 기업 임원 비율은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6일(현지 시각)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OECD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29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한국은 줄곧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리천장지수는 △고등교육 △노동참여율 △성별임금격차 △양육비용 △출산/육아휴가 권리 △관리직 여성비율 △의회 내 여성비율 등 10가지 지표를 종합한 지수다. 한국은 고등교육 수준, 노동참여율, 성별 임금 격차, 관리직 여성 비율, 기업 임원 여성 비율, 의회 내 여성 비율 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1.1%로 각각 2, 3위인 일본(22.1%)과 이스라엘(24.3%)보다도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12%)의 두 배를 넘는 것은 물론이고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벨기에(3.8%)와 8배 가까이 차이난다. ⓒ이코노미스트
특히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각각 2, 3위인 일본(22.1%)과 이스라엘(24.3%)보다도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12%)의 두 배를 넘는 것은 물론이고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벨기에(3.8%)와 8배 넘게 차이난다. ⓒ이코노미스트

특히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각각 2, 3위인 일본(22.1%)과 이스라엘(24.3%)보다도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12%)의 두 배를 넘는 것은 물론이고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벨기에(3.8%)와 8배 넘게 차이난다.

한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남성에 비해 18.1% 낮아 OECD 국가 중 26위를 차지했다. 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4.6%, 기업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2.8%로 OECD 평균(각각 33.8%, 30.1%)의 절반에 못 미쳤다, 의회 내 여성 비율 또한 18.6%로 OECD 평균(33.8%)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발표에서 성평등이 발달됐다고 알려진 북유럽 국가들(스웬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이 최상위 지표를 차지했고, 가부장제가 공고하다고 알려진 국가들(한국, 일본, 터키)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가족과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일본과 한국의 여성이 최하위 두 자리를 채웠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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