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숨긴 의혹으로 낙마한 정순신(57) 변호사. ⓒ네이버 프로필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숨긴 의혹으로 낙마한 정순신(57) 변호사. ⓒ네이버 프로필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숨긴 의혹을 받는 정순신(57)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9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김순환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정 변호사를 고발하게 된 경위를 들었다. 

앞서 지난 2월28일 서민위는 정 변호사를 허위공문서 작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에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채용절차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정 변호사 아들 정씨는 지난 2017년 강원도에 있는 자율형 사립고 재학 당시 동급생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저질러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이에 불복해 강원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재판을 거듭하며 ‘시간 끌기’에 나서는 동안 정씨는 2020년 서울대 정시모집 전형에 합격했고,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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