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최대 무역적자 영향...상품수지 74억 달러 적자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급감 등으로 상품수지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198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년 전에 비해서는 흑자규모가 67억6000억 달러 줄었다. 전달(2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6.8억달러 흑자에서 한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월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나 줄어든 7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는 15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수입은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상품수지는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월 무역수지가 1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품수지도 적자가 예상됐다.

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전달(-13.9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1월 여행수지는 14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달(-11.4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운송수지 흑자는 전달(1.7억달러)보다 줄어든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전달(47.9억달러)보다 확대된 63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한은은 올해 1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내면서 경상수지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올해 연간 전체로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의 무역적자에 대해 "수출 측면에선 반도체 가격 급락, 수입 측면에선 동절기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며 "무역수지 악화로 인해 경상수지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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