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리 632-2 야산에서 화물용 헬기가 추락해 부서진 기체가 흩어져 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5일 오전 강원도 영월군 북면 공기리 632-2 야산에서 화물용 헬기가 추락해 부서진 기체가 흩어져 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영월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된 민간 헬기 1대가 공사 자재를 나르던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1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쯤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AS350B2 기종 민간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 산 중턱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A(65)씨와 화물 운반 업체 관계자 B(51)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송전탑 바로 아래로 추락한 헬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화재 등 2차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산불 계도 목적으로 이륙했다. 이후 오전 6시45분 영월~평창 화물 운반으로 비행 목적이 변경됐다.

사고 당시 현장의 날씨는 남서풍이 초속 0.3m로 불었고 습도는 74%였다.

경찰 등은 "헬기가 전선에 걸려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헬기 추락 지점 등으로 미뤄 헬기가 송전탑 공사를 위해 전선을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1995년 제작된 기종으로, 올해 1월 도가 춘천권 지자체들과 비용 6억8천만원을 분담해 민간 업체와 계약을 맺고 1월 15일부터 산불 진화에 활용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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