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에서 격추된 수호이 조종사가 낙하산으로 탈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바흐무트에서 격추된 수호이 조종사가 낙하산으로 탈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85일째인 15일(현지시각) 동부 도시 바흐무트 인근 지역에서 양측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제93기계화여단 부대가 바흐무트 인근에서 러시아 수호이(Su)-25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를 포위하고 진격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르막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 군이 북부지역에서 일부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폭격으로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세르히 리삭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폭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리는 정착지를 장악하고 바흐무트 포위작전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는 4월1일 40만명 정도의 군인을 추가 모집하는 징병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흑해 격추 드론 찾을 것"

[AP/뉴시스] 미국 정찰용 무인기(드론) MQ-9
[AP/뉴시스] 미국 정찰용 무인기(드론) MQ-9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사무총장은 국영 TV에 출연해 러시아가 항공기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파트루셰프 씨는 "우리가 그것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인기가 흑해에 존재한 것은 미국이 전쟁에 직접 개입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커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미국도 이 항공기를 찾고 있지만 러시아가 이들을 물리치면 "유용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최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격추된 드론에 가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완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이 해저 1200~1500m 아래에 있다면서 드론을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미·러시아 국방장관 통화 "흑해 충돌 오판 없어야"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이 흑해에서 양국 무인기와 전투기가 충돌한 사건 이후 전화 통화를 하고 입장을 교환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했다며 열강은 투명성과 소통에 있어 귀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한 어디에서나 비행과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전투기를 안전하게 운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잠재적 긴장 고조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소통 라인을 열어놓고 있다며 즉시 전화를 통해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 것은 오판을 막는 것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방 당국자 간 임시 협의체인 우크라이나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이 위험한 사건은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조종사들에 의한) 위험하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 패턴의 일부"라며 “(러시아는)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회견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통화 계획을 밝히고 이번 충돌이 고의적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말리 합참의장은 우리는 러시아 전투기가 고의로 끼어들어 공격적 행동을 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하고 전문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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