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변경 과정 콜센터 노동자 불합격 통보
해고노동자 “불합격 사유 납득할 수 없어”
“원청이 부당해고 해결 적극 나서야”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위탁업체 변경 과정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16일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열렸다. ⓒ박상혁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위탁업체 변경 과정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열렸다. ⓒ박상혁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위탁업체 변경 과정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열렸다.

지난 2022년 연말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위탁업체 소속 상담원 4명이 위탁업체 변경 과정에서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거리가 있다”는 이유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어 6명의 노동자에게도 재계약 불가 통보가 내려졌다.

해고노동자들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숙련된 콜센터 상담원들을 고용 승계하지 않은 것은 문제이며 원청인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번 부당 해고 사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는 발언을 맡은 신희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공동본부장은 “콜센터 노동자들은 위탁업체와 원청 간 계약이 해지됐다는 이유로, 혹은 계양이 축소됐다는 이유로 소모품처럼 내쫓기고 있다. 원청은 고용 문제를 위탁업체에 떠맡기고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당당하게 이야기한다”며 콜센터 노동자들이 처한 부당한 현실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콜센터 노동자들은 저임금·감정노동·여성·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흔히들 얘기한다. 콜센터 노동자들이 이렇게 일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 콜센터 노동자들을 함부러 취급하는 현실에 함께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가 처음 생길 때부터 일해온 이하나 해고노동자는 “3년 넘게 일한 콜센터에서 단 10분의 면접으로 계약종료를 3일 남기고 해고당했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해고를 당해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며 해고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상혁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가 처음 생길 때부터 일해온 이하나 해고노동자는 “3년 넘게 일한 콜센터에서 단 10분의 면접으로 계약종료를 3일 남기고 해고당했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해고를 당해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며 해고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상혁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가 처음 생길 때부터 일해온 이하나 해고노동자는 “3년 넘게 일한 콜센터에서 단 10분의 면접으로 계약종료를 3일 남기고 해고당했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해고를 당해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며 해고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어 “다른 직장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우리처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담원들이 너무 많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기 때문에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하나 해고노동자는 신규 위탁업체인 효성itx가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답변을 듣는 게 투쟁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청도 하청도 아무 말이 없다. 포기할까 생각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여기 계신 연대자분들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원직 복직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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