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도 회복...수도권 매매수급지수 70 넘어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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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며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6% 내렸다. 전주(-0.21%)하락폭이 둔화됐다.지난달 둘째주부터 5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다.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14%로 하락폭이 낮아졌고, 동대문구는 -0.31%에서 -0.15%로, 중랑구는 -0.24%에서 -0.16%로 각각 낙폭이 줄었다.

또 도봉구가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29%로, 노원구는 -0.18%에서 -0.10%로 줄어드는 등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폭도 둔화했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이번주 0.03% 하락해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07% 내려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줄었고, 강동구는 지난주 -0.15%에서 -0.02%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0.01%)을 유지했다. 지난주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상승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다시 0.01% 떨어졌다.

경기도(-0.35%)와 인천(-0.28%) 아파트값도 지난주(-0.49%, -0.36%)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수도권 전체 낙폭은 -0.28%로 지난해 10월 둘째주(-0.28%) 이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34%)보다 둔화한 0.26% 하락해 역시 작년 10월 2주(-0.23%) 이후 5개월 만에 내림폭이 가장 적었다.

전셋값도 약세는 지속됐지만 하락폭은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0% 내려 올해 1월 3주(-1.11%) 이후 8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1% 떨어져 역시 지난달 첫주(-0.76%) 이후 5주 연속 내림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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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도 조금 살아났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가 5주째 상승하며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1.4로 지난주 69.8 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작년 11월21일(70.5) 이후 약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26일 65.0까지 떨어지며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작년 말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와 서울 대부분 지역 규제지역 해제,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강도 높은 부동산시장 경착륙 방지책을 쓰면서 매수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약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이번 주 68.4로 지난주(67.4)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상승했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79.0으로 지난주(78.0)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대전(67.4→70.2)과 세종(66.0→70.4)이 나란히 7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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