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421명 피해 접수
상담·삭제지원 등 1만4673건 지원
피해자 중 아동·청소년 비율 32.9%
‘유포 불안’이 255건으로 가장 많아
올해부터 심리치유·소송비용 지원 강화

경기도청. ⓒ뉴시스
경기도청. ⓒ뉴시스

경기도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전담 기관인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피해자 421명에게 상담, 피해영상물 삭제 등 1만4673건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심리 치유프로그램과 법률소송비용 등도 지원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피해자 421명 중 지난해 새롭게 지원받은 322명을 살펴보면, 여성 270명(83.9%), 남성 47명(14.6%), 미상 5명(1.6%) 순으로 여성이 대다수였다. 연령대는 10대가 105명(32.6%), 20대 110명(34.2%), 30대 41명(12.7%), 40대 18명(5.6%), 50대 13명(4.0%) 10세 미만 아동 1명(0.3%)으로, 20대가 가장 많았으나 아동·청소년 비율도 32.9%에 달했다.

센터는 이러한 피해에 대해 삭제지원 1만1287건, 상담 지원 3187건, 전문심리상담 및 기타 연계 58건, 안심지지 동반 및 수사 지원 112건, 법률지원 29건 등 1만4673건을 지원했다.

상담 결과 피해 유형으로는 유포 불안이 255건(33.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불법 촬영 131건(17.1%), 유포 협박 91건(11.9%), 유포 88건(11.5%), 사이버 공간 내 성적 괴롭힘 41건(5.4%), 화상채팅 영상을 빌미로 협박하는 몸캠피싱 37건(4.8%) 순이었다.

센터는 피해영상물 유포가 확인되면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요청 및 조치 여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유포가 확인되지 않으면 직접 ‘유포 현황 모니터링’을 했다. 법률지원 업무협약 관계에 있는 (사)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법률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피해자 소송을 지원하는 법률구조지원과 피해자의 불안감 해소 및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피해자를 더욱 촘촘히 지원할 계획이다.

지주연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많은 심리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들의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매우 크다”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이 피해 상황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는 경기도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인터넷에 유포된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 수사 연계 및 안심지지 동반, 심리지원 연계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 재직, 재학 중이라면 누구나 전화 상담(1544-9112)과 카카오톡 채널(031cut), 전자우편(031cut@gwff.kr)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상담, 삭제 및 모니터링, 수사 및 법률지원, 심리 치유, 의료 지원, 안심지지 동반, 전문 심리상담 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