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제기 이후 처음으로 오는 31일 법정에서 만난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3차 공판기일을 오는 31일 진행한다.

첫 증인으로 참석하는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고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 사이의 과거 친분을 묻는 검찰 측의 주신문에 답할 예정이다.

이 재판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있던 2021년 12월에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해 “(경기 성남)시장 재직 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되면서 진행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한 방송사 인터뷰와 국정감사 등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김 전 처장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봤다. 김 전 처장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 대표와의 관계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시스·여성신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시스·여성신문

반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출소 이후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한 것에 배신감을 느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본인의 대장동 개발 사업 배임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직접 (2인용) 골프카트를 몰았다”며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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