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 6월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개최
논문 발표, 워크숍, 전시, 명상, 문화공연 진행

 

전 세계 불교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전 세계 불교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전 세계 불교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샤카디타 세계대회'가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를 6월 23일∼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봉은사, 전국비구니회관 등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샤카디타 세계대회는 샤카디타 세계여성불교협회가 2년에 한 번씩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에는 2004년 8차 대회 이후 19년 만에 열린다. 샤카디타는 '붓다의 딸들'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다.

샤카디타 세계여성불교협회는 1987년 인도 보드가야에서 불교여성에 관한 제1회 국제회의가 끝난 후 설립됐다. 전 세계 45개국 비구니 스님과 여성 재가불자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며 현재 정회원이 2000명이 넘어 출가자와 재가자가 함께하는 세계 대표적 불교여성 조직이다.

이번 대회 주제는 '위기의 세상 속에 깨어 있기'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은 위기가 만연한 세계정세 속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유한성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가치로운 존재인지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27일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이번 대회에는 논문 발표, 워크숍, 전시, 명상, 문화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논문 발표에선 '한국의 불교여성', '깨달음의 추구: 비구니 수계의 현황',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과 무상성', '순례 수행 그리고 불완전한 인간 존재',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 속에 적용하기’ 등을 주제로 논문 27편이 선보인다. 인문학 강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북미, 유럽 등 불교가 성장하는 지역의 불교문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사찰음식, 지화 만들기, 탁본, 발우 공양, 다도, 매듭, 한복,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외국인 참여자들은 명상, 불교 신행생활, 비구니 수계문제, 평화운동, 환경운동, 코로나 19 후 회복력을 키우기 위한 좌선 수행법,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제공한다.

환경, 불교계 성평등 등 현안을 주제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포스터 발표, 한국 선불교.,테라바다 불교 등의 아침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회 후 사찰 순례도 진행된다. 사찰 순례에는 월정사, 백담사, 낙산사 등에서 2박3일간 참배와 걷기 명상 등이 마련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