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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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금액이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1년 12월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5202만원으로 2020년보다 7%(340만원)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2017년(3974만원), 2018년(4175만원), 2019년(4408만원), 2020년(4862만원) 등으로 매년 늘었으며 5000만원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율은 감소했다. 201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2018년 5.1%, 2019년 5.6%, 2020년 10.3% 등으로 계속 늘었지만 이번에는 7.0%를 기록하면서 증가 폭이 꺾였다.

대출잔액 연체율은 전년보다 0.09%포인트(p) 줄어든 0.41%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다.

은행의 연체율은 0.16%, 비은행 연체율은 0.87%였다. 전년보다 0.04%p, 0.21%p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 당시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규제를 개인 신용 대출과 주택 대출에도 확대 적용했고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내준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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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를 일렬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사람의 대출값인 '중위대출'은 4974만원으로 전년보다 10.5%(474만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대출이 1억12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은 210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40대 근로자의 평균대출이 76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7168만원), 50대(6057만원), 60대(3800만원), 70세 이상(1778만원), 29세 이하(1691만원)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9세 이하가 15.4%로 가장 컸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율이 감소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이 636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 거주자가 304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대출이 많고 연체율이 낮아졌다.

대기업 임금근로자는 평균대출 8107만원, 연체율 0.21%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임금근로자는 평균대출 4215만원, 연체율 0.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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