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민주화의 성지’ 모란공원으로 이장
[단독]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민주화의 성지’ 모란공원으로 이장
  • 박상혁 기자
  • 승인 2023.03.29 18:03
  • 수정 2023-03-29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1일 오후 3시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이장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2020년 7월 13일 서울시 및 상조 관계자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시민청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전태일·김근태 등 역대 민주·노동운동가들이 묻혀있는 ‘민주화의 성지’ 모란공원에 묻힌다. 현재 경남 창녕군 장가리에 위치한 박 전 시장의 묘소는 오는 4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으로 이장된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씨는 주위 관계자들에 “시장님 3주기를 앞두고 시장님 묘역을 이장하게 됐다. 4월 1일 오후 3시 남양주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온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강씨는 “시장님께서도 뜻을 모아 한 시대를 함께 고민했던 많은 동지들이 계신 곳이어서 좋아하실 거다. 시간 되면 모란 공원에서 뵙겠다”며 관계자들에게 이장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공동묘지인 모란공원은 고인이 된 민주화운동가와 노동운동가가 안장되는 묘지로 유명하다. 노동운동에 힘쓴 전태일 열사·이소선 어머니를 비롯해 YH 여성 노동자 김경숙, 민주화운동가 박종철, 통일운동가 문익환, 노회찬 국회의원 등 150여 명이 이곳에 묻혔다.

한편,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오른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8일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됐으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 2021년 1월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박 전 시장이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동을 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은 인권위가 피해자 주장만 듣고 범죄자로 낙인을 찍었다며 같은 해 4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유족 측이 인권위를 상대로 낸 권고 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족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