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블라호다네 마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블라호다네 마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수개월째 격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은 29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최전선 도시인 바흐무트에서 약간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도네츠크 동부 산업 지역의 광산 도시 바흐무트와 주변 마을들은 13개월 동안 러시아군 공격의 중심지였다. 

로이터통신은 어느 쪽도 아직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양쪽 모두 큰 손실을 입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보고서에서 "적군은 바흐무트 시를 공격하기 위한 행동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으나 우리는 도시를 지키고 있고 수많은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보고한 러시아군의 하루 평균 전선 공격 횟수는 3월 초부터 4주 연속 감소해 3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124건에서 최근 7일간 69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수요일에는 57건의 공격이 보고됐다.

로이터 통신도 바흐무트 서쪽 최전방과 더 북쪽에 있는 지난주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자국군이 여전히 바흐무트 내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진전을 "한계"라고 표현했다. 마크 밀리 미국 최고 사령관은 의원들에게 "지난 20일에서 21일 동안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안팎에서 어떠한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라고 보고했다.

로이터는 전장 보고서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 우크라아나, 러시아군 장악 멜리토폴 공습

우크라이나 공군의 수호이 24 전투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공군의 수호이 24 전투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멜리토폴 지역에 대해 반격을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멜리토폴에 대한 공습으로 철도 인프라가 타격을 입었다고 러시아 정부가 임명한 현지 관리가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자포리자 점령지의 행정책임자로 임명한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로켓 6발을 새벽에 쏴 철도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로고프는 러시아 방공망이 하이마스 로켓 중 3개를 격추시켰고 나머지 3개는 철도, 변전소, 철도 창고 등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군 지명의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군의 포격이 있었으며 도시의 전기 공급망이 손상되면서 시내 및 인근 마을들의 전기가 끊겼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합병한 크름반도 내 러시아 공군기지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공화국 행정부 수반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텔레그램에 “(크름반도 남부)심페로폴 지역에서 UAV(드론)이 격추됐다”며 “사상자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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