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가 따로 있나~
스위스 알프스가 따로 있나~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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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도 한풀 꺾인 9월. 하늘은 부쩍 높아졌고 아침저녁으로 바람도 서늘하다. 따가운 여름 햇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시원한 바람과 드넓은 초원이 있는 목장으로 향해보자. 아침이면 새벽안개 사이로 시나브로 모습을 드러내는 초록빛 구릉, 한가롭게 뛰노는 소떼, 양떼의 모습과 더불어 다양하게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은 어른들에게는 오랜만의 여유를, 아이들에겐 즐거움과 교육효과를 제공한다.

숙박뿐 아니라 레포츠, 맛까지 '멀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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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장은 단순히 소나 양떼를 방목하고 젖을 짜서 내다 파는 과거의 모습이 아니다. 펜션 부럽지 않은 숙박 시설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곳에서의 사진 촬영, 직접 먹이를 주고 젖을 짜는 체험과 다양한 트레킹까지 준비해 두고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목장은 산세가 수려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 몰려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대관령 삼양목장. 드라마 '가을동화'와 영화 '연애소설' '중독'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넓이라 방목한 소를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다. 삼양목장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1단지는 완만한 능선의 초지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고, 2단지는 계곡과 산이 어우러져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야생화 군락지가 방대하게 조성되어 있고, 각종 산나물도 풍부하다. 이색 체험 프로그램으로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목장 주변을 돌아보는 오프로드트레킹이 인기다. 비용은 30분에 1만 원, 10분당 2000원이 추가된다. 목장 내에 황태해장국과 산채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1박에 6만∼8만 원 하는 숲속산장이 있다. 문의 033-336-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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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 목장도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대에 200마리의 흰 양떼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이국적이다. 양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시작으로 언덕 정상에 오르면 환상적인 목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바로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방목한 양들의 울음소리와 더불어 펼쳐지는 목가적인 풍경은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영화 '화성에서 온 사나이' 촬영세트장인 오두막과 벤치가 있어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 보통 10월까지 양을 방목하므로 되도록 이 시기에 목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목장 내에 마련된 민박에서 가족용 8만 원, 단체용 15만 원에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고, 인근에 오대산 월정사와 한국자생식물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문의 033-335-1966

단양축협에서 직접 운영하는 소백산 관광목장에 들어서면 푸른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한우뿐만 아니라 흑염소, 말, 토종닭 등도 함께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시원한 산바람에 땀이 흐를 새가 없다. 목장 내 식당에서는 맛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는데 안심, 등심, 안창, 차돌박이 등 접시 가득 담겨 나온다. 1㎏에 4만원 정도. 숙박도 가능한데, 본관 건물 원룸이 3만~4만 원, 콘도형으로 취사가 가능한 18평형 통나무집이 8만 원이다. 문의 043-422-9270, www.sbsanfarm.co.kr

타조타기, 소젖 짜기 등

이색 이벤트로 아이들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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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일대의 목장이 뛰어난 경치로 손짓한다면 서울 인근의 목장들은 이색적인 체험프로그램으로 가족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타조 사파리는 동물원에서나 봤던 타조를 직접 만지며 이색체험을 하기에 딱 좋은 곳. 3만5000평의 넓은 목장에 300여 마리의 타조가 사육되고 있다. '타조와 사진 찍기' '타조 먹이주기' '타조 타기'뿐만 아니라 1.3∼1.6㎏의 타조알을 굴려 핀을 쓰러뜨리는 '타조알 볼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타조타기'는 이곳 사파리목장의 하이라이트. 길이 15m, 폭 2m 정도의 타조타기장에서 타조 등에 올라 날갯죽지를 잡고 요동치며 달리다 보면 스릴과 재미가 넘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주변에 타이어와 매트리스를 깔아 놓았다. 단 몸무게가 40㎏ 이상인 사람만 타조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어린아이는 타조를 탈 수 없다. 모든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시간으로 체험비용은 유치원생 3000원, 초등학생부터 어른은 3500원. 문의 031-351-8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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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의 태신목장에서는 목가적인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낙농진흥회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낙농체험 가족여행' 프로그램은 9월 4일부터 10월 10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추석연휴 제외) 1박 2일 코스로 운영된다. 여행 경비를 30% 지원해주어 비용 부담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참가자들은 젖소 젖 짜기와 송아지 우유 먹이기, 우유두부 만들기 등 낙농체험뿐 아니라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 허브마을에서 허브비누와 허브포트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을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다. 참가비는 어린이 6만 원, 어른 6만5000원. 문의 02-6007-5546, www.ilovemilk.or.kr

안성 엄마목장은 목장 외에 너리굴 문화마을을 끼고 있어 프로그램이 더욱 풍부하다. 주로 사육하는 사슴 외에도 오리, 거위, 토끼, 흑염소 등의 동물들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도자기 체험공방'으로,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흙을 마음껏 주무르며 원하는 모양의 그릇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금속공방에서 만드는 모빌과 열쇠고리도 인기 있고, 양초 만들기, 자신의 신체 일부를 떠서 석고로 만들기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무공해 야채와 된장, 고추장으로 만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 호박넝쿨이 식사를 책임지며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4인 기준 1박에 4만5000원. 문의 031-675-2171, www.oemma.co.kr

조득진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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