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빌수유팰리스 ⓒ(주)대원 제공
칸타빌수유팰리스 ⓒ(주)대원 제공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서울에서도 가격을 낮춰 분양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는 최근 미분양 물량에 대해 최대 35% 할인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이번이 아홉번째 무순위 청약으로 10~11일 신청을 받는다.

이 단지는 총 216가구 규모로 절반이 넘는 134가구가 남아 있다. 지난해 3월 초 첫 공급에 나선 이 단지는 1년 넘게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할인율을 높였다.

최초 분양가는 전용면적 78㎡ 기준 10억630만~11억478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15% 할인 분양에도 미분양이 팔리지 않자 이번에 추가 할인에 나섰다.

이번 무순위 청약 134가구 분양가는 전용면적 78㎡ 기준 6억5400만~7억4600만원으로 최대 35%(4억원) 가량 낮아졌다. 

후분양 단지인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악성 미분양으로 남은 것은 '고분양가 논란' 때문이다.

인근 신축 아파트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강북구 번동의 '수유역두산위브'(2009년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 호가는 7억원5000만원 안팎 수준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도 10%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중이다. 이 단지 최초분양가는 전용면적 84㎡ 10억7200만원(최고가 기준)이었다.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에서도 할인 판촉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만촌 자이르네' 역시 1년 가까이 미분양이 팔리지 않자 25% 할인에 들어갔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최초분양가는 10억6748만~11억5654만원이었으나 8억610만~9억5878만원으로 15% 할인해 분양한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의 '두류역 서한포레스트' 역시 반 년 가까이 미분양이 팔리지 않자 15% 할인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 최초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7억2068만원(최고가 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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