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주년 여군의 날…국방장관·의원·여성단체장 축하

'안보전도사' 오금손·여성예비군 창설 김금순씨 공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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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웅 국방부장관과 민경자 여군발전단장을 중심으로 제54회 여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여군들이 밝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군 창설 54주년을 맞아 국방부 여군발전단(단장 민경자 대령)은 8일 하루를 여군 특화 프로그램에 할애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의 '멘토링을 활용한 여성 네트워킹 전략' 초빙강연을 비롯, 국방대 최병순 교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차부돌 연구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강연을 진행했고, 이에 따른 토론과 함께 성매매 방지 종합대책 참여문제까지 논의됐다. 특히 이날 시상식도 거행됐는데,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여군발전단 지현숙 소령을 비롯한 27명이 표창을 받았다. 광복군을 거쳐 6·25전쟁에도 참가한 오금손 씨는 신세대 장병들에게 5000여 회의 강연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한 공로로, 김금순 옹진군 백령면대 지원 1소대장은 여성예비군 창설 요원으로 15년간 서해 최북단 안보에 힘쓴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육·해·공 여군장교 150명, 군 주요 지휘관과 예비역 여군 30명, 내빈 20명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육군회관의 기념 만찬에선 윤광웅 국방부장관, 유재건 국회 국방위원장, 이은영 박진 국회의원, 서명선 여성개발원장, 장성자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 나날이 위상이 높아져가는 여군에 대한 격려와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분투한 양궁 핸드볼 역도 등의 여성선수들을 언급하며 우먼파워를 역설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한국 여군의 기여도는 세계적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론(2020년까지) 군 간부 구성 대비 5%로 여군 간부를 확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유재건 의원은 동석한 이연숙 전 국회의원에 대해 “국회에서 '여군' 얘기만 나오면 늘 앞장섰던 분”이라고 특별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여군들에게 “외유내강 안보지기”를 당부했다. 또 국보법 폐지에 대한 '인권침해' 우려 입장을 특별히 표명한 이은영 의원은 “여군은 남군의 미래”를, 서명선 여성개발원장은 “양성평등 군대를 위해”를 주제로 축배를 제안했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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