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뉴시스·여성신문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뉴시스·여성신문

성매개 감염병 발생 건수가 10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 성매개 감염병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1년 신고 건수는 3만4355건이었다.

이는 2020년 3만6718건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2012년 1만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1년 기준 성매개 감염병 신고 중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이 1만1342건으로 가장 많고 성기단순포진 9519건, 클라미디아감염증 7322건, 첨규콘딜롬 4016건, 임질 1816건, 매독 339건, 연성하감 1건 등이다.

7종의 성매개 감염병은 제4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감시기관을 통해 발생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2022년 지정된 감시기관은 575개소다.

질병청은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의료인과 보건 의료종사자를 위한 '성매개감염 진료지침 2023'을 발간했다.

이번 지침은 지난 2011년과 2016년에도 공동으로 발간한 지침의 개정판으로, 성매개 감염 관련 최신 지식, 견해 등을 반영해 근거 기반으로 진료기준을 보완하는 한편 국내 의료현장의 실정도 고려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지침이 성매개 감염병 진료현장에서 조속히 정착돼 성매개감염병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주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장은 "국내 성매개감염 진료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진단과 치료의 표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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