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누적 확진자 52명 분석

엠폭스 증상 ⓒ미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엠폭스 증상 ⓒ미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내 엠폭스 환자가 3명 늘어 52명이 됐다. 환자 대부분은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남성이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엠폭스 환자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확진 환자는 3명이 추가돼 52명이 됐다. 이중 47명은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4월7일 이후 발생한 환자다.

환자들의 거주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과 경남, 대구 각각 3명, 경북 2명, 대전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부산 각각 1명이다. 환자 중 49명이 내국인, 3명이 외국인이다.

감염 인지 경로를 살펴보면 의심증상 발생 후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34건, 의료기관 신고가 17건, 확진환자의 역학조사 중 확인된 밀접접촉자가 1건이었다.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46건으로 가장 많고 해외유입 및 관련 사례가 6건이다.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이 51건이고 1건은 환자 진료 중 발생했다.

52명의 환자 중 남성이 50명이며 이중 47명은 20~40대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0명이었고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는 43명이다.

모든 환자에게서 피부병변이 나타났고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으며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28명이었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격리해제 후 퇴원했다.  후유증 보고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환자의 진단일로부터 격리해제까지 소요일은 평균 11.9일이었다.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동거가족 및 직장 내 접촉자 중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이증상이 보고된 사례도 없었다.

당국은 엠폭스 환자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외에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에 따른 접종은 8일부터 시행한다. 3세대 백신(진네오스)를 이용해 피내 접종 1회를 한다.

당국은 시도별 피내접종 가능한 접종기관이 선정되면 즉시 구체적인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을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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