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려
여성신문·서울시 공동 주최
우천에도 시민 5000여명 참가
오세훈 서울시장·박강수 마포구청장
배우 김소연·이상우 등 참석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여성신문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여성신문

비바람도 마라토너들의 열정을 멈추지 못했다.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코로나19를 딛고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스포츠 축제다. 우천에도 5000여 명이 모여 함께 걷고 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2001년 시작된 여성마라톤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 여성마라톤 대회이자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스포츠 축제다. 서울시와 여성신문이 공동주최한다. 하늘공원 3km 걷기코스, 마라톤 초보자도 부담 없이 뛸 수 있는 5km 코스, 한강의 강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릴 수 있는 10km 코스로 나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라는 불청객 때문에 각자 외롭게 운동하던 우리가 4년 만에 이렇게 다 함께 모였다”며 “끝까지 완주하시길,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배우 김소연·이상우 부부가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배우 김소연·이상우 부부가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김영철 (주)한성에프아이(올포유) 대표이사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여성신문
김영철 (주)한성에프아이(올포유) 대표이사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여성신문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도 “비가 와도 훈훈한 열기로 오늘 대회를 채워주신 여러분이 최고로 멋지다”며 “우리가 서로의 우산이 돼 주자”고 기운을 북돋웠다. 배우 김소연·이상우 부부도 “화이팅”을 외쳤다. 

참가자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웃음꽃을 피우며 준비체조로 몸을 풀었다. 오전 9시 10km 단축마라톤 참가자들부터 달리기 시작했고, 이어 5km, 3km 참가자들이 차례로 출발했다. 빗줄기를 맞으며 결승점에 골인한 참가자들의 환호성과 웃음소리로 장내는 화기애애했다.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홍수형 기자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홍수형 기자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홍수형 기자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홍수형 기자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비를 맞으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여성신문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비를 맞으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여성신문

이날 ‘달리기 스타’들도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보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는 “4~5년 차에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은 시기도 있었지만, 다른 운동을 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다”며 “마라톤은 아팠을 때 외에는 매일 쉬지 않고 운동해야 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3관왕 기록을 세운 임춘애 전 육상선수도 국가대표 시절 훈련 경험 등을 나눴다. “나에게 자연스러운 호흡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도 전했다.

다양한 캠페인·행사도 열렸다. (사)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한국연맹)은 우리 사회 성별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동일임금의 날) 캠페인을, 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인식개선 설문조사 이벤트를 열었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취업 및 직업교육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일자리부르릉버스’를 운영했다. 노동현장의 불평등 해소에 힘쓰는 한국노총 서울본부여성위원회, 국내 최초 여성학과인 이화여대 여성학과, 서울시간호조무사회, 용산 지역 아동복지센터인 혜심원 등도 부스를 열었다. 한돈소비촉진시식회, 우리말 쓰기 캠페인, 라엘·오닐·올포유 등 다양한 기업·단체 이벤트 부스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인기를 끈 가수 강태풍은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여성신문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23 여성마라톤 대회’ 현장. ⓒ여성신문
MC 김혜선씨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여성신문
MC 김혜선씨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23회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여성신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인기를 끈 가수 강태풍씨가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인기를 끈 가수 강태풍씨가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10km 여자 부문 1위는 이주영씨가 차지했다. 이어 이선영씨, 효도 유미코(Hyodo Yumiko)씨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10km 남자 부문 1위는 최준환씨, 2위는 김병조씨, 3위는 이경남씨에게 돌아갔다. 5km 여자 부문 1위는 신기해씨, 2위 노은희씨, 3위 황정미씨가 차지했다. 남자 부문은 와리에피툭 샌동(Wareepithuk Saendong)씨가 1위, 카즈키 이시이(Kazuki Ishii)씨가 2위, 강기필씨가 3위를 기록했다. 입상자들은 상금과 부상을 받았다.

이날 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포함해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배우 김소연·이상우 부부, 김영철 한성에프아이(올포유) 대표이사, 박주한 서울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안정은 러닝전도사, 임춘애 전 육상선수, 이봉주 전 마라토너, 이정은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장, 이찬희 W비전포럼 사무총장, 임인옥 (사)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장영자 전문직여성한국여성연맹(BPW) 회장, 조윤수 대한간호협회 서울시간호사회장, 조현욱 여성신문 발전후원회 운영위원장, 홍성태 상명대 총장(가나다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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