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식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식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한간호협회(간협)가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간호협회는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영경 간협 회장을 비롯해 탁영란 간협 제1부회장, 김숙정 간협 대의원총회의장, 윤원숙·이미숙 간협 이사, 박남희 부산광역시간호사회장이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간협은 "세 번의 국회 입법 시도 끝에 본회의 의결이라는 결실을 본 간호법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공공연하게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행사를 건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그간의 논의와 입법과정을 모두 물거품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를 두고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간호사가 개원을 한다', '단독 진료를 한다', '간호조무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간협은 "간호법은 1970년대부터 시작했던 숙원사업이고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 간호법이 최종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협회는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 총선기획단을 출범한다"며 "총선기획단을 통해 전국 50만 이상의 간호사와 12만의 예비 간호사가 1인 1정당에 가입하고, 가장 공식적인 의사표현 수단이자 기본 권리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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