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수연 여성특위원장

1694개 여성기업 연계한 공동브랜드 '미나리' 호평

정부·단체와 교류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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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기협중앙회)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기협중앙회 여성특별위원회 2대 위원장인 서울컨벤션 서비스 이수연(42) 대표. 위원장 취임 후 채 석달도 되지 않아 이수연 위원장은 취임시 약속한 여성기업인의 위상과 판로개척을 위한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이 위원장은 중앙회 회원사인 1694개 여성기업 모두를 여성특별위원회의 당연직 특별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어서 9일 여성위는 지역별로 분과위를 설치하기로 하고, 첫 주자로 샬롬산업 김정매 사장을 광주전남 지역회장으로 위촉했다. 이 같은 배경엔 “여성기업인의 참여 확대가 기협 중앙위 내의 여성기업인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기틀”이라는 이 위원장의 소신이 있다.

한편으로 이 위원장은 판로개척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성기업인들을 위해 기존의 '미나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순수 한국말의 아름다움을 살려 세계 시장을 겨냥한 '미나리'는 상품의 질은 좋으나 브랜드 파워가 약해 마케팅이 필요한 여성기업을 위해 여성특별위원회가 만든 공동브랜드이다. 상품의 종류는 문화상품 및 장신구류와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하다. 특히 이 '미나리' 브랜드는 디자인의 변화로 독창성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여성기업인 발굴과 사기진작을 기업의 수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문화의 확산을 위해 '자랑스러운 여성기업인상'을 신설하고, 지난 9월 9일 첫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인 동구제약 이경옥 사장은 2000년 호주에서 우수의약품제조기준설비(GMP) 인증을 획득한 이후 2000년 10만 달러였던 수출규모를 올해 100만 달러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을 했다. 이날 이경옥 사장은 유니세프에 상금을 전달해 상의 의미를 살렸다.

그는 여성특위 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여성특위가 여성기업인의 시장 확보를 위해 실질적인 기능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중앙회 사업에 적극 참가해 여성기업의 권리를 찾고 정부와 단체와의 교류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가로서는 “한국컨벤션산업이 국제적인 수준에 오르고 선도할 수 있는 입지에 오를 때까지 여성특위원장 뿐만 아니라 한 기업인으로서 할 일이 많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수연 위원장은 무역회사에서의 6년 경력을 바탕으로 89년 (주)제임스 무역회사를 세우고 10년 뒤 자회사인 (주)서울컨벤션서비스를 설립했다. 제임스 무역은 오퍼에서 통관, 설치, 애프터서비스 전 과정을 책임지는 수출입 대행사로 현재 전국 대학과 대학병원 기자재 수입의 70%를 대행하고 있다.

IMF관리체제와 경제 불황에도 꾸준히 사업을 유지, 확대해 나갈 수 있었던 경영 노하우에 대해 이수연 대표는 현금 경영으로 채무가 없고 불황과 호황 시기에 맞게 회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확대하는 탄력적 경영을 꼽는다. 그의 경영철학은 그의 경영철학은 '내가 만드는 것이 우리산업의 표준'이라는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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