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엠폭스 보건 비상사태 10개월 만에 해제
WHO, 엠폭스 보건 비상사태 10개월 만에 해제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3.05.12 13:49
  • 수정 2023-05-1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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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확진자 2명 늘어 모두 70명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니터에 나오는 원숭이두창(엠폭스) 관련 안내문 ⓒ뉴시스·여성신문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니터에 나오는 원숭이두창(엠폭스) 관련 안내문 ⓒ뉴시스·여성신문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각) 브리핑을 열고 엠폭스가 더이상 PHEIC 선언 요건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위원회의 조언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내려진 엠폭스 PHEIC가 10개월 만에 해제됐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이다.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WHO가 경계 태세를 해제하기로 한 것은 엠폭스를 일반 감염병으로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위험 요인을 통제하게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엠폭스는 당초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으나, 지난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또는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엠폭스는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대다수여서 질병 자체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또 그에 따른 질병 대응력 저하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WHO는 엠폭스 감염자 규모가 현저하게 줄어든 데다 세계 각국의 발병 통제 역량이 강화된 점을 PHEIC 해제 요인으로 판단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최근 3개월간 엠폭스 발병 건수는 직전 3개월 대비 거의 90% 줄어들었다”며 “주요 발병 지역과 협력하면서 엠폭스 확산을 통제하는 데에는 꾸준한 진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엠폭스 확진자는 70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 확진자 2명이 추가돼 12일 0시 기준 엠폭스 확진자는 7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10명이 증가한데 이어 이번주에도 10명이 추가됐다.

국내 엠폭스 환자는 지난달 8일 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65명이 증가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엠폭스 누적 확진 사례는 8만7000여건이고, 누적 사망 건수는 14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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