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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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침체에도 지난달 전국의 분양가는 올랐다. 특히 경기지역의 분양가가 크게 상승했다.

원자재 값 상승 등 공사비 증가와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분양가상한제 해제 등 여파로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보면 지난 4월 분양가는 3.3㎡당 평균 1598만5200원으로 전달(1585만6500원)보다 0.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1458만2700원) 보다는 9.6% 올랐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3064만3800원으로 전달(3062만4000원)보다 0.1% 올랐다. 집값 상승기에 있었던 지난해 4월(3224만4300원)보다는 5.0% 내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205만7200원으로, 지난달보다는 1.5%, 전년 같은닯다는 3.7% 각각 상승했다. 경기지역 4월 평균 분양가는 1913만3400원으로, 전달(1820만2800원)보다 5.1% 뛰었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분양가격을 조사해 평균값을 산출한 결과다.

미분양 장기화로 분양일정을 멈췄거나 연기된 대구, 광주, 세종, 제주 등은 3월과 4월의 평균 분양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4월들어 신규분양이 한 건도 없는 지역도 다수 나왔다.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는 4월 신규분양이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약 8.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급상승과 함께 동반상승한 분양가는 지난해만 16.0% 상승했으며, 올해는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한 각종 분양규제가 해제되면서 5월 11.7% 올랐다.

2020년(0.7%)과 2021년(-6.0%)은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수의 아파트가 분양가 통제를 받으면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었다.

분양가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지난 3월부터 ㎡당 194만3000원으로 올랐고, 인건비 등이 동반상승하면서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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