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혼남녀 100명 미팅 주선 행사 개최 발표
전문가 “냉소적 반응만 나온다… 시대착오적”

성남시는 7월 2일과 9일 미혼 남녀의 만남 자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성남시
성남시는 7월 2일과 9일 미혼 남녀의 만남 자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성남시

소속 공무원이 미혼 여성 공무원의 목록을 작성해 논란이 됐던 성남시에서 이번엔 저출산 대책으로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를 내놨다. 전문가는 시대착오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성남시는 7월 2일과 9일 미혼 남녀의 만남 자리인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성남시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과 지속적인 관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각각 50쌍(남녀 각 50명)씩 모두 100쌍이 참여하는 규모로, 아이스 브레이킹, 레크리에이션, 연애 코칭, 참가자들끼리 돌아가며 1대1 대화, 저녁 식사,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7세~39세(1997년~1985년생)의 직장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다.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 성남시가 처음은 아니다. 보건복지부 산하의 인구복지협회는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미혼남녀 만남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전국 각지에서 16번, 2018년에는 17번, 2019년에는 9월을 기준으로 11번 열렸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성남시의 행사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만 나온다”면서 “농촌총각 결혼 보내기 행사와 다를 게 없다.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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