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아트센터 나비’ 부동산 인도 청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뉴시스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관장이 운영하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에 퇴거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시스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관장이 운영하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에 퇴거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36단독(부장판사 장성학)에 접수했다.

2000년 개관한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있는 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 미술관이다. 이 건물 소유주는 SK위탁관리부동산(SK리츠)으로 SK이노베이션이 임차해 이를 다시 아트센터 나비에 빌려줬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아트센터 나비와의 계약이 만료된 상황에서 건물 보수를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으로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소송 전선은 더욱 넓어지는 모양새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가 있다”며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2017년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협의 이혼에 실패하자 이혼 소송에 들어갔다.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 등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1심을 맡은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12월 이들의 이혼을 받아들이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됐다. 양측이 항소해 2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