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발표

여성가족부. ⓒ뉴시스
여성가족부. ⓒ뉴시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의 수가 5년 만에 감소했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29일 전국 학령 전환기(초 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 청소년 128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각급 학교를 통해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서, 특히 올해는 변화하는 청소년 유해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과 협력하여 사이버 도박문항을 진단조사에 추가하여 실시했다.

전체적으로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이하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276,789명 중 230,634명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5,053명이 감소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이하 ‘중복위험군’)은 81,991명으로 전년대비 6,1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이버 도박문제도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 88만 명의 중·고생(중1, 고1) 중 사이버 도박문제 위험군으로 조사된 청소년은 28,838명으로 나타났다. 중학생(16,309명)이 고등학생(12,529명)보다 위험군 청소년 수가 많았으며, 남자 청소년이 여자 청소년보다 위험군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보호자가 서비스 제공에 동의한 경우,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정도에 맞추어 청소년상담기관을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의사용자군’에게는 학교별 집단상담, ‘위험사용자군’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병원치료까지 연계 지원한다.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학 및 주말 중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11박12일, 중·고생 대상), 가족치유캠프(2박3일, 초등생 대상)를 운영하고, 학기 중에도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전북 무주), 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대구)에서 상시적인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미디어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7월에 초등 1학년(보호자 관찰조사)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이버 도박 위험군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개인상담, 집단상담, 재정·법률 상담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사이버 도박 위험군 중 미디어 과의존이 병존한 경우 1차적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 후, 필요시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하고, 단일 위험군의 경우 바로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로 연계한다. 또한 도박문제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사이버도박 중독 치유프로그램을 2회 운영할 계획이다.

박난숙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진단조사는 미디어 과의존, 사이버 도박 위험군 청소년을 발굴하여 드림마을 등 적절한 치유서비스에 연계하고, 청소년 스스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라며 “특히, 올해 첫 시행된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과 같이 다양한 매체 역기능에 대응하여 청소년 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