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미친 여자』 저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신작
알라딘 북펀드 시작

6월 국내 출간 예정인 페미니즘 비평서 『여전히 미쳐 있는』 원서 (STILL MAD) 표지. 한국어판 표지는 추후 공개된다.  ⓒ북하우스퍼블리셔스 제공
6월 국내 출간 예정인 페미니즘 비평서 『여전히 미쳐 있는』 원서 (STILL MAD) 표지. 한국어판 표지는 추후 공개된다. ⓒ북하우스퍼블리셔스 제공

실비아 플라스부터 주디스 버틀러, 리베카 솔닛까지, 우리 시대의 여성 작가·학자들을 조명한 페미니즘 비평서 『여전히 미쳐 있는』이 오는 6월 국내에 번역 출간된다.

북하우스퍼블리셔스는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함께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의 신작 『여전히 미쳐 있는』북펀드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저자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의 신작이다. 전작에서 19세기 여성 작가들을 분석해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두 저자가 이번엔 1950년~2020년대로 시선을 돌렸다. 2016년 ‘페미니즘 리부트’를 계기로 5년간 집필했고, 약 600쪽 분량의 방대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여전히 미쳐 있는』은 실비아 플라스, 에이드리언 리치, 수전 손택, 오드리 로드, 존 디디온 등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고 공동체를 발견했던 여성 작가들을 조명한다. 어슐러 르 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맥신 홍 킹스턴, 토니 모리슨, 앨리스 워커, 앨리슨 벡델, 퍼트리샤 록우드 등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을 독해하며 글로리아 스타이넘, 앤드리아 드워킨, 글로리아 안살두아, 이브 코소프스키 세지윅, 주디스 버틀러 같은 활동가 및 이론가들을 경유해 문학과 정치가 중첩된 페미니즘의 지형을 살핀다.

아울러 페미니즘이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보수적인 여론의 썰물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2016년 이후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는지, 여성들의 분노가 어떻게 계속해서 세상에 표출됐는지를 추적한다.

『여전히 미쳐 있는』북펀드 후원액은 2만9700원(정가 3만3000원)이며, 펀딩 마감일은 6월8일이다. 책은 6월26일 정식 출간된다.

알라딘 북펀드는 ‘좋은 책에 투자하는 당신의 안목’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책의 후원자들을 모으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같은 저자들의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북펀딩은 인문서론 드물게 목표액의 1000% 이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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