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살인 정권 규탄! 건설노조 탄압 중단!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살인 정권 규탄! 건설노조 탄압 중단!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분신 사망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고 양회동 씨의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을 제기했던 월간조선이 유족에게 사과했다.

월간조선은 "'분신 사망 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 기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숨진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이 남긴 유서의 글씨가 유 지대장의 기존 필적과 달라 대필 또는 조작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난 5월 18일 기사는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은 기사가 나간 이후 ‘필적 감정 결과 유서의 필체는 고인의 것이 맞는다’는 주장들이 제기돼 해당 기사의 취재 및 출고 경위를 조사했고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취재 기자는 필적 감정 같은 기초적인 사실 확인 절차를 생략한 채 기사를 썼고, 이를 걸러내야 할 편집장과 데스크들은 게이트 키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간조선은 덧붙였다.

월간조선은 기사가 나간 후 필적 감정 업체 두 곳에 필적 감정을 의뢰, 5월 21일과 5월 29일  해당 유서들의 필체가 동일인의 것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은 "잘못된 기사로 인해 고통을 받은 고 양회동씨의 유족과 건설노조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리는 한편 이번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취재·송고 시스템 정비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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