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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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운평)은 지난 1 구리시의회 앞 광장에서 노조원 50여명과 한국노총 공공노조연맹 산하 단위 조합 노조원 50여명 등 100여명이 참석해 신동화 구리시의원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구리시청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구리시의회는 신 시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신 시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공무원 인권을 보호하고 유사한 사례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노총 김현진 공공노조연맹 위원장은 "신동화 시의원의 성희롱 공무원폭행 말바꾸기 등에 대해 전국적으로 연대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신 시의원은 4월 24~26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리시협의회의 제주도 워크숍 기간 중 술을 겸한 저녁 만찬 후 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행 공무원에게 폭언과 함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한 남성 주무관에게는 "너는 잘 생겨서 여자들 여럿 거느리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주무관에게는 외모 비교 발언을 하며 "너는 그냥 조강지처한테나 잘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 의원은 만찬자리에서 술병에 풋고추를 꽂아 "XX주(酒)"라고 외치면서 참석자들에게 돌렸다. 이 자리에는 동료 의원, 협력단체 여성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신 시의원은 지난 10일 성희롱성 발언과 폭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신 의원은 이날 의정 브리핑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주무관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리며, 900여 공직자와 20만 구리시민께도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자숙하며, 구리시의회 의원으로서 본연의 역할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전념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한 소위 '풋고추주' 사건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한 술병은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상태였으며, 당사자로부터 술잔을 받고 의례적으로 술잔을 건넨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술을 주도적으로 만들거나 테이블을 돌면서 적극적으로 술을 권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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