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부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8회 정례회 제 1차 본회의에서 '박성호 의원 사직의 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진행된 뒤 개표를 하고 있다.
1일 오후 부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8회 정례회 제 1차 본회의에서 '박성호 의원 사직의 건'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진행된 뒤 개표를 하고 있다.

동료 의원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박성호 부천시의원의 의원직이 결국 상실됐다.

부천시의회는 1일 오후 제268회 1차 정례회에서 ‘박성호 의원의 사직의 건’에 대해 무기명 표결 처리한 결과, 재적의원 27명 중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4표, 무효 2표로 가결 처리됐다.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은 이날 정례회 개회사에서 “우리 의회에서 발생한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에 공감한다”며 “시민과 피해를 본 동료 의원, 사무국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수습하겠다”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실시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의원은 이날 시의회 정례회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하자 개회 일정이 이날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저녁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한 데 이어 지난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박 의원과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그는 지난달 23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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